오랫동안 앉아있는 습관이 치매로 발전하게 되는 3단계 과정

2024. 11. 9. 11:04건강과 영양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이 치매로 발전하는 과정은 현대인의 건강에 중요한 경고를 던집니다. 이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뉘는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동면 상태 진입

첫 번째 단계는 장시간 앉아 있을 때 신체가 동면 상태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직업적 또는 생활 습관상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생활 방식은 신체의 대사 활동을 억제하며, 결과적으로 혈압과 혈당, 체중이 증가합니다. 이는 단순히 신체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작점입니다. 혈압이 상승하면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어 다양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2. 소혈관질환 위험 증가

두 번째 단계에서는 고혈압이 심장과 심혈관을 손상시키며, 특히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작은 혈관이 막히는 위험이 커집니다. 이러한 소혈관 질환은 뇌의 백질에 손상을 줍니다. 백질은 뇌 영역 간의 통신망 역할을 하며, 이 부분이 손상되면 뇌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MRI 촬영에서 백질 손상 부위는 밝게 보이는데, 이를 백질 과집중(white matter hyperintensities)이라고 부릅니다. 무서운 점은 이러한 손상이 있어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3. 인지력 저하 및 치매 위험

세 번째 단계에서 광범위한 백질 손상은 인지력을 빠르게 저하시켜 치매, 뇌졸중, 심지어 사망의 위험에 처하게 합니다. 치매는 크게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노인성 치매와, 중풍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로 구분됩니다. 백질 과집중은 특히 혈관성 치매의 주요 병리로 작용합니다. 소혈관이 폐색 되어 두뇌의 앞쪽 영역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면 실행 기능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알츠하이머병은 해마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서 발생합니다. 다행히 해마에는 예비로 공급되는 혈액이 있어, 기억력 손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일부 경우에는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이 동시에 발병하기도 합니다. 이를 혼합형 치매라고 부르며, 이 경우 증상이 더 복잡하고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4. 치매를 예방하려면?

이 모든 과정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움직이는지가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혈압, 혈당 등을 체크하고, 백질 과집중과 같은 초기 신호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은 단순한 편안함을 넘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습관을 바꾸고,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치매와 같은 질환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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