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4. 19:27ㆍ건강과 영양
당뇨병은 미국인의 주요 사망요인 중 하나이고, 이에 따른 직접적인 의료비용이 2017년 기준 2,370억 불에 달합니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뿐더러 그로부터 6여 년 정도가 지난 지금은 더욱 당뇨인구 증가에 따른 의료비용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뇨병의 원인은 체내 포도당의 흡수를 촉진하는 인슐린에 대한 반응이 상실되어 일어납니다. 그 결과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이 나타나고 이 고혈당에 의해 조직 손상, 실명, 그리고 하지 절단을 일으키는 당뇨병성 족부 궤양과 같은 순환계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에는 혈당수치 조절을 위해 인슐린 분비 기능에 과부하가 걸리므로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들에게 당뇨병은 더욱 빈번합니다. 이런 당뇨병의 네 가지 종류와 특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1형 당뇨병
제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는 보통 소아기에 발병하는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입니다. 그 외에 유전적인 요인과 바이러스도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내 면역계가 항체로 자신의 췌장을 공격해 손상된 췌장이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해 일어납니다.
2. 임신성 당뇨병
이 당뇨병은 임신 중에 일어나는 것으로 일부 여성에게서 발병하는데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위험요인으로는 임산부의 나이가 25세 이상이거나 당뇨병 전증 상태, 또는 부모나 자매가 제2형 당뇨병을 가진 가족력, 그리고 과체중 등입니다.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임산부는 고혈당을 가지게 되므로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으로 개선하거나 병원에서 인슐린 투여로 조절해야 합니다. 이 당뇨병은 출산 후에는 일반적으로 치유가 됩니다.
3. 제2형 당뇨병
대부분의 당뇨병은 여기에 속합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을 생산하지만 인슐린 저항성과 함게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있습니다. 과체중이 제2형 당뇨병의 주원인으로 체내에 지방 조직이 많아질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를 합니다. 그 외 다른 위험요인으로는 복부비만, 운동부족, 제2형 당뇨병의 가족력, 그리고 나이 등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 종류의 당뇨병이 증가를 합니다. 이 현상은 나이가 들수록 체중이 증가하고 운동량은 줄어들어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높습니다.
4. 숨은 당뇨병(식후 고혈당)
공복혈당이 당뇨병 전 단계 수치가 나왔어도 식후 혈당이 급상승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건강검진만으로 정확한 당뇨병 판별이 어렵기도 합니다. 평소 실시하는 공복 시 혈액 검사로는 찾기가 어려워 '숨은 당뇨'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식후 2시간 뒤 혈당이 140~199 이상이면 당뇨 전 단계, 200 이상이면 당뇨병이 의심됩니다. 식후 고혈당이 위험한 것은 오래 방치하면 혈관을 손상시키고 모르는 사이 동맥경화가 진행되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식후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오른 뒤 바로 내려가는 '혈당스파이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후 혈당이 급등락을 반복하면 혈관이 손상되고 심혈관 질환과 돌연사 위험을 높입니다. 혈당스파이크는 식후 30분부터 2시간 사이 혈당수치가 150을 넘는 경우입니다. 공복 혈당의 정상수치가 100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식후와 공복 혈당 차이가 50 이상이거나 식후 혈당이 150 이상이면 혈당 스파이크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혈당스파이크 증상은 식후 급격한 피로감과 참을 수 없는 졸음, 식후 어지럼증과 불안감, 집중력과 판단력 흐림, 식후 공복감과 단 음식에 대한 욕구 등이 있습니다.
이 네가지 종류에서 보시다시피 공통적으로 주요 위험 인자는 비만과 가족력입니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데, 체중이 증가할수록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도 높아지기 때문에 당뇨병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 부모 중 한 명이 당뇨가 있으면 자녀의 당뇨병 발생위험도 약 3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40세 이상 성인이거나 30세 이상이면서 비만, 고혈압,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가족력 등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당뇨병이 없는지 수시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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