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상동맥경화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의 관계 그리고 죽상동맥경화 예방 방법

2023. 11. 7. 13:09건강과 영양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1. 죽상동맥경화란? 죽상동맥경화가 위험한 이유 네 가지

죽상동맥경화는 대체 어떤 질환일까요? 우리 몸의 혈관 중 각 장기로 산소를 운반하는 혈관을 동맥이라고 하는데, 수도 파이프처럼 생겼습니다. 이 수도 파이프를 이루는 동맥벽 1층과 2층 사이에 죽처럼 퇴적물이 쌓이는 것, 즉 수도 파이프가 녹슬어 두꺼워지는 것을 죽상동맥경화라고 합니다. 특히 혈관 벽에 지방과 칼슘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경화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여기서 죽상의 '죽'은 전복죽, 호박죽의 '죽'과 같은 의미입니다. 쉽게 말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혈관 벽에 죽의 형태로 플라크가 달라붙어 녹슬게 만드는 것이 죽상동맥경화입니다. 죽상동맥경화가 특히 위험하고 무서운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그 수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WHO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으로 대표되는 허혈성 심장병과 뇌경색으로 대표되는 뇌졸중으로 사망한 사람은 2016년 총 1,520만 명으로 세계 최대입니다. 심지어 이 두 질병은 2000년대부터 16년 이상 사망원인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 역시 심장 질환이 2위, 뇌혈관 질환이 4위를 차지합니다. 다만 국내는 폐암, 위암, 간암 등 모든 암을 합쳐 통계를 내다보니 사망원인 1위가 암이지만, 각각의 암을 따로 통계하면 국내에서도 단일 질환 사망 원인 1위는 단연 심근경색입니다. 또한 죽상동맥경화로 인해 발생하는 심근경색과 뇌경색 사망자 수를 합치면 모든 암 사망자의 3분의 2에 이르므로 죽상동맥경화로 인한 심뇌혈관 사망자 수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혹여 '정말로 우리나라에 심근경색이 그렇게 많아? 내 주위에서는 한 번도 못 봤는데'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대학병원 어디든 심혈관 중환자실에 딱 하루만 있어본다면 그런 의심은 바로 사라질 것입니다. 그 수가 정말 질릴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심근경색은 국내 최고의 재벌 회장님도 피할 수 없고, 뇌경색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북한의 독재자에게도 차별 없이 찾아옵니다. 두 질환 모두 피해 가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둘째, 죽기 전까지 증상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나마 심근경색은 협심증이라는 중간 단계의 증상이 있어서 가슴이 아파 병원에 갔다가 협심증 진단을 받고 중간부터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조차도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많은 수가 거의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사망에 이릅니다. 뇌경색의 경우엔 보통 이런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병도 없이 갑자기 죽거나 하루아침에 반신불수가 되기도 합니다. 셋째, 운 좋게 살더라도 후유증이 남고, 재발할 우려가 매우 커서 결국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죽상동맥경화는 일종의 노화 현상이기 때문에 보통은 점점 더 나빠집니다. 피부 주름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한 번 망가진 혈관은 혈관 청소를 한다고 해서 깨끗한 새 혈관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죽상동맥경화 초기에 '스타틴'이라는 약물을 고용량으로 사용하면 깨끗한 혈관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도 있지만, 이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은 점점 더 나빠진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따라서 죽상동맥경화의 진행을 늦춰 죽을 때까지 뇌경색과 심근경색에 안 걸리는 것이 가장 좋은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2.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죽상동맥경화의 관계는?

고혈압,당뇨병, 고지혈증은 왜 죽상동맥경화를 일으킬까요? 고혈압의 압력과 당뇨병으로 발생하는 당독성이 혈관의 1층인 내피세포를 파괴해 틈이 벌어지면, 그 사이로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이 침투해 혈관벽 1층과 2층 사이에 자리 잡게 됩니다. 그 콜레스테롤이 산화된 후 산화된 콜레스테롤을 잡아먹은 대식 세포인 거품 세포와 칼슘, 그리고 2층에 해당하는 혈관근육 세포 등이 뭉쳐 플라크를 형성하게 되고, 이 과정이 수십 년간 반복되면 뇌혈관이나 관상동맥을 완전히 막아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중과 더불어 흡연이나 원인 모를 염증, 산화 등도 죽상동맥경화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원인 모를 염증'에 대해서는 스테로이드, 메토트렉세이트 등 여러 약품이 연구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카나키누맙'이라는 약이 심혈관 질환을 줄인다는 논문이 발표되었지만, 아직 가격이나 안전성의 문제로 FDA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또한 LDL-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으면 죽상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발상에서 여러 항산화제도 시도되었으나 현재까지는 그 중 단 한 가지의 물질도 죽상동맥경화를 예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죽상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방법

죽상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건강한 식습관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 채소, 온전학 곡물,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지방은 어유나 열매, 견과류 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트랜스 지방과 포화지방은 피해야 합니다. 둘째, 체중 관리입니다. 비만은 죽상동맥경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균형잡신 식단과 정기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셋째, 흡연 중단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죽상동맥경화와 관련된 위험요인입니다. 흡연 중단은 심장 건강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단계 중 하나입니다. 네 번째는 신체활동입니다. 신체활동은 심혈관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걷기나 달리기, 수영 등의 정기적인 유산소운동은 심장 건강을 개선하고 죽상동맥경화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혈압 관리입니다. 고혈압은 죽상동맥경화의 위험요인 중 하나입니다. 혈압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기 위해 식이조절, 운동, 약물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는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입니다. 스트레스는 심장 건강에 영향을 줍니다. 스트레스 관리 기술을 사용하여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죽상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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