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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활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의 침범은 3세대까지 영향을 미친다

by watergarden5 2023. 12. 15.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비닐봉지 하나, 물티슈 하나, 생수통 등의 플라스틱들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플라스틱으로 인류는 그동안 참 편리함을 누려왔었습니다. 그러나 그 편리함의 이면에 가려진 생태계의 아우성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침범

전 세계의 수돗물 중 81% 정도에서 잘게 부서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보고를 수년 전 본 적이 있습니다. 수돗물을 1년 동안 마시면 미세플라스틱을 4800개 먹는 셈입니다. 미국의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은 전 세계의 수독물과 맥주, 천일염 속 미세플라스틱을 조사했더니 수돗물은 5 대륙 18개국, 맨주는 미 북부 오대호 근방의 맥주 12종, 천일염은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12종을 검사했더니 그 결과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이 81% 수돗물에서 리터당 5.45개, 맥주에서 리터당 4개, 천일염에서 킬로그램당 212개 들어있었습니다. 그 미세플라스틱의 대부분은 폴리에틸렌(PE)인 일회용 비닐봉지였습니다. 

도대체 비닐봉지는 어떻게 수돗물까지 들어간걸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은 사용 후에 매립되거나 소각, 재활용되고 그중 전 세계의 7% 정도만 재활용되고 79%는 버려집니다. 이 버려진 플라스틱들이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이 되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의 2개 강과 아이아의 8개 강이 세계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90%를 바다로 옮깁니다. 

밴쿠버 200킬로미터 해상에는 욕조 하나당 400개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이 떠다니고 그 규모는 동물성 플랑크톤 농도의  6배 정도입니다. 한반도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서해 갯벌 상단, 갯벌 어종과 국내 천일염, 유통 어패류, 수돗물 등에서 들어있습니다. 

 

나노플라스틱의 침범

최근 기사에 따르면 페트병 생수에 '나노플라스틱이 ml당 1억 개'가 들어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보도된 적이 있었습니다. 생수 시료를 유리 섬유 필터의 여과막으로 거른 뒤, 여과막을 통과한 물을 분석했습니다. 여과막의 구멍 지름은 100nm로 대부분의 나노 플라스틱을 걸러낼 수 있는 크기입니다. 분석해 보았더니 시료 1ml에 나노플라스틱이 2리터가 들어 있었는데 이는 어린이가 1리터의 물을 마신다고 가정했을 때 각각 연간 120조 개, 54조 개의 나노플라스틱을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는 기존 연구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보다 훨씬 높은 수치여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의 차이점

미세플라스틱은 직경이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로 보통 환경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환경에서 노후된 플라스틱이 분해되거나 마이크로비즈 및 마이크로필라멘트로부터 파생될 수 있습니다. 

나노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작은 크기입니다. 1mm에서 100mm 정도의 작은 입자로 나노코팅된 제품이나 화장품, 의료 용품 등에서 농축되어 발생합니다.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은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환경에서 미치는 영향도 다를 수 있습니다. 

 

나무나 음식쓰레기 등은 미생물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시키지만, 플라스틱은 생분해되지 않습니다. 특히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의 경우 더 잘게 부수어지기 때문에 내장뿐만 아니라 세포 단위까지 깊숙이 침투하게 됩니다. 이제 생태계의 바닥 생물인 플랑크톤 내부에 분말 형태로 플라스틱이 농축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이러한 폐해는 3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부터라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생분해성 생필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의 노력과 사회, 정부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세계의 동참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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