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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영양

추위의 습격, 심장과 뇌에 빨간불을 조심하세요

by watergarden5 2023. 12. 19.

엊그제부터 연일 기온이 영하의 날씨입니다. 이렇게 갑자기 추워지는 12월에는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같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합니다. 건강보험심사 평가원 질환병 통계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 환자 수는 2016년 10월 2만 4703명에서 12월 2만 5587명으로 3.57% 늘었고, 뇌경색도 같은 기간 16만 4405명에서 16만 7516명으로 1.89% 증가했습니다. 혈관은 기온에 영향을 받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좁아지고 기온이 오르면 혈관이 늘어납니다. 따라서 혈관이 좁아지기 쉬운 초겨울에는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날씨 추워지면 혈관이 더 빨리 좁아져요

날씨가 추워지면 예민해진 교감신경에 의해 혈관이 더 빨리 좁아지고 순식간에 혈압이 올라갑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1도 떨어지면 수축기혈압은 1.3mmHg, 이완기혈압은 0.6mmHg 증가합니다. 그래서 기온이 10도씩 떨어질 때마다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0%씩 치솟습니다.
순천향대 서울 병원 심장내과 현민수 교수는 "우리 몸은 추운 곳에 노출되면 혈관이 재빨리 좁아지는데, 이때 심장근육의 혈액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심장 펌프 기능이 멈춰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심뇌혈관 사망자 수는 여름보다 날이 추워지는 겨울에 23% 더 많습니다. 더욱이 초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혈관이 좁아진 상태라, 심장이 더 빨리 움직여야 해서 심장 부담이 증가합니다. 혈소판도 활성화돼 혈액 점도가 상승하고, 혈액이 더 끈적해지면서 혈액순환도 방해를 받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기온의 변화에 적응이 어려워 급성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게 된다고 교수는 말합니다.
 

콜레스테롤, 너무 많아도 걱정, 너무 적어도 걱정

혈관 건강과 연관이 깊은 것이 혈액 속의 지질인 콜레스테롤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세포막을 만들고, 염증으로 손상된 곳을 수리하는데 꼭 필요한 물질이지만 지나치면 심뇌혈관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특히 콜레스테롤 중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혈액에서 산화되고 혈관 내피 세포에 침투해 동맥경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동맥경화는 심근경색과 뇌경색을 포함한 모든 혈관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포화지방산이나 트랜스지방산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에서 LDL콜레스테롤이 많아지므로,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이 많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 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현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LDL콜레스테롤은 130mg/dl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반면 HDL콜레스테롤은 몸 안에서 사용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수거해 간에서 쓰게 만드는 고마운 콜레스테롤입니다. HDL콜레스테롤은 혈액 속에 지나치게 많은 LDL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동맥경화를 예방해줍니다. 특히 총콜레스테롤이 많은 것보다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동맥경화의 발생 위험이 더 높고, 당뇨병이나 치매, 뇌졸중까지 발생할 수 있어 HDL 콜레스텔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산소운동입니다. 유산소운동은 혈액 중 지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입니다. 유산소운동으로는 계단 오르기, 조깅, 자전거 등이 좋으며 일주일에 3~5일, 1일 40~60분이 적당합니다. HDL은 40~60mg/dl 정도가 정상으로 봅니다.
 

당뇨병, 고혈압이 있다면 특히 조심하세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자 등 심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은 건강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미국 심장협회지에 따르면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2~5배 높인다고 합니다. 또 당뇨병으로 인해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 수치가 높으면 끈적해진 혈액이 혈액순환을 방해해 각종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합니다. 
이상지질혈증 역시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7배 높습니다. 따라서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는 평소 저염, 저당 식사법을 실천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도 기본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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