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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영양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 [기억장애] vs [치매 의심증상]

by watergarden5 2023. 9. 28.

1.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46만 9000여 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노령화로 인해 치매 노인 수는 더욱 빠르게 늘어 2020년 75만 명, 2030년 113만 5000명, 2050년 212만 70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화와 연관성이 있는 치매는 기억장애와는 또 구분됩니다. 우리 모두는 열쇠를 못 찾거나 할 말의 단어가 기억이 안 나거나 사람 이름, 약속 장소 등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전화번호를 까먹기도 합니다. 젊었을 때는 이런 실수들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 정도가 연령 관련 기억장애(AAMI: age associated memory impairment)로 알려진 여러 형태의 기억 상실 증세를 나타냅니다. 늙어가면서 뇌를 포함한 모든 신체 기능이 떨어지므로 이런 증세는 노화의 정상적인 과정으로 병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경험하기 시작하면 많은 노인들이 치매를 걱정하게 됩니다. 사고, 기억, 이성과 같은 정신기능을 상실하거나 심지어 개인의 독특한 인간성을 상실하게 될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이나 영화에서 보듯이 할머니가 자식들을 못 알아보거나 이유 없이 고함을 지르는 노인과 같은 말기 단계의 치매환자를 떠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치매는 전 세계적으로 매 3초마다 한 건씩 발생하고, 기억상실과 혼란이 일어나고 화를 질 내거나 길에서 방황하고 말을 못 하거나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로 점진적이면서 가차 없이 진행되므로 우리 모두가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2. 연령 관련 기억장애와 치매 의심증상의 차이

많은 사람들이 노화에 의한 정상적인 기억상실과 치매를 혼동합니다. 치매는 일상생활이 크게 방해받을 정도의 인지기능장애를 수반합니다. 이 치매는 노화과정에 의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그 자체가 단일 질병도 아닙니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이나 레비소체병, 뇌혈관질환 그리고 그 외 인지기능 장애질환과 같은 여러 질환과 증세들에 의해 일어나는 일련의 정신기능 장애 증세입니다. 그러므로 노화가 치매의 원인이 아니고 다만 가장 큰 위험 인자가 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치매는 모든 연령대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65세 이상이 되면 그 발생빈도가 높아집니다. 60세에서 64세 사이에서는 1,000명 중 4명이고, 90세 이상이 되면 1,000명 중 105명으로 급증하게 됩니다 치매를 치료하고 간호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전 세계적으로 수십 억 달러에 달하며 이 금액은 대략 세계 18위 국가의 경제규모에 해당합니다. 이러하듯 치매는 노화가 원인은 아니지만, 큰 위험요인이 되는 만큼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기억력 변화'와 '치매가 의심되는 증세'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노화에 따른 기억력 변화는 가끔 기억력 감퇴가 있지만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고 정상 사회생활이 가능한 경우입니다. 반면 치매는 영수증 처리나 목욕, 옷을 단정하게 입는 일과 같이 평범한 일상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평상시 계속하던 일들을 어떻게 하는지 잊어버리게 됩니다. 두 번째 다른 점은 잊어버려도 다시 기억할 수 있고 잊어버린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경우는 정상적 기억력 변화이지만 잊어버린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어버린 것의 의미 있는 중요성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치매입니다. 세 번째 차이점으로는 정상적 기억력 변화의 경우, 길이 헷갈려 잠시 서있기도 하지만 익숙한 장소에서는 길을 잃지 않습니다. 반면, 치매가 의심될 경우에는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거나 안내판조차도 따라갈 수 없게 됩니다. 네 번째 차이점은 간혹 적절한 단어를 찾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대화를 해나가는 데 큰 문제가 없다면 정상 변화이고, 자주 단어를 잃어버린다거나 잘못 쓰기도 하고 뜻을 왜곡하고 대화 중 문장이나 이야기를 규칙적으로 반복한다면 치매 의심증상입니다. 다섯 번째 다른 점은 노화로 인한 정상적 기억력 변화의 경우엔 판단이나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선택이나 올바른 판단이 어렵고 사회적으로 부적절하게 행동한다면 치매 의심 증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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