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6. 10:54ㆍ건강과 영양
한 집 건너 카페를 손쉽게 발견할 수 있듯이 현대인들은 커피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앞으로도 커피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습니다. 대부분 현대인들은 커피를 하루에 두세 잔씩 마십니다. 마시는 방법에 따라서 커피는 건강을 챙길 수도 있고, 건강을 헤칠 수도 있는 식품입니다.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지 못하면 고지혈증, 고 콜레스테롤, 또는 염증이 생기고 당뇨병과 녹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에 대해 나눔하고자 합니다.
1. 커피 추출 방식
첫 번째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은 커피의 추출 방식이 중요합니다.
커피는 커피콩을 프라이팬 같은데 열을 가해서 볶은 다음 가루로 만들어 압력을 가해 만들어집니다. 이를 추출하거나 물에 내려서 먹거나 믹스커피로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커피를 마시게 됩니다. 그런데 이 커피에는 기름 성분이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커피콩 건조 중량의 0.5%를 차지하고 있는 이 기름은 커피를 내렸을 때 커피의 거품이나 얇게 떠 있는 기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이 기름이 바로 카페스톨입니다.
커피의 풍미를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커피 애호가들은 매우 중요하게 크레마를 생각하는데, 이 크레마의 주성분인 카페스톨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카페스톨이라는 커피콩의 기름 성분은 우리 몸으로 흡수가 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로 전환이 됩니다. 그래서 커피 한 잔을 마시게 되면 우리 혈중 콜레스테롤을 1%나 높일 정도로 콜레스테롤로 많이 전환이 됩니다. 이로 인해서 커피를 많이 마시고 이 크레마를 많이 마시면 우리 몸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유병률을 높이고 사망률을 높인다' 이런 자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적정량을 섭취하면 카페스톨은 오히려 당뇨를 개선시키고 우리 몸의 회복을 도와준다는 자료도 있을 정도로 건강상 이점이 있다고도 알려져 있는데 어찌 되었든 이 크레마의 수치가 간 수치를 높이기도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녹내장도 유발한다는 임상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이런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커피를 섭취할 때는 카페스톨을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커피를 마실 때는 카페스톨을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가정용 캡슐 머신 같은 이런 금속 필터 등으로 추출하는 커피들은 카페스톨이 거의 제거가 안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제거가 될 수 있을까요? 바로 종이 여과지를 대고 부어서 마시는 드립커피나 세라믹 필터를 통해서 오랫동안 추출하는 더치커피, 그리고 동결 건조 과정에서 이 카페스톨이 제거되는 인스턴트커피들은 문제가 안 된다고 합니다. 이런 커피의 경우, 95% 이상의 카페스톨이 제거되기 때문에 풍미는 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지혈증이 있거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분들이나 커피를 많이 마시는 분들은 에스프레소나 가정용 캡슐 머신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달달한 믹스커피가 당기는 이유?
2. 커피 마시는 시간
두 번째는 커피 마시는 시간에 따라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자다가 아침에 막 일어나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잠을 깨는 그런 목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분들도 많은데 아침 커피가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아침에 기상시 마시는 커피, 특히 잠을 잘 못 자고 일어나서 마시는 커피는 혈당을 많이 높인다고 합니다.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아침 기상 시 수면의 질과 커피를 섭취하는 데 있어 혈당이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논문이 발표가 됐는데 연구 대상은 21살 이상의 건강한 성인 29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잠을 푹 자는 사람과 잠을 잘 못 자는 사람의 혈당 변화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잠을 푹 못 자는 사람에게 커피를 마시게 했더니 혈당이 유의미하게 높아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잠을 못 잔 상태에서 커피를 마시면 커피를 안 마신 것보다 혈당이 약 20% 이상 높아지고, 인슐린 수치도 약 15% 이상 높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인즉슨, 몸이 많이 피곤한 상태에서는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나오게 되는데 이 코티졸과 함께 카페인이 섞이면서 혈당을 더 높이는 게 아닌가라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잠을 설치고 피곤한 상태에서는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시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기상하고 나서 코티졸 수치가 좀 내려오는 2시간 정도 지난 이후인 아침과 점심 사이, 아침밥 먹고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꼭 아침에 일어나서 먹어야 한다면 디카페인을 추천합니다.
3. 커피의 온도
세 번째, 마시는 커피의 온도도 중요합니다.
커피를 시켜서 바로 마시면 굉장히 뜨겁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식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됩니다.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는 국제 암연구소 WHO에서 지정한 발암물질, 2A군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지속적으로 마시면 식도암의 유병률이 8배 높아지고, 60도와 65도 사이의 음료를 지속적으로 마시면 식도암 유병률이 2배나 높아집니다. 그 이유는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상피세포나 식도의 점막에 손상이 되고 염증과 자극 그리고 손상으로 인해서 변이가 생기면서 암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커피를 마실때는 바로 마시면 안 되고 약 2분에서 3분 정도 기다렸다가 드셔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커피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이 것?
네 번째, 커피와 함께 먹으면 시너지가 나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시나몬입니다. 계피 말고 시나몬을 추천드립니다. 이 시나몬은 여러가지 이점이 있는데 항염증 작용, 인슐린저항성을 개선시켜서 당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하며 다이어트 효과도 있고 항균작용도 있습니다. 카푸치노를 마실 때 뿌려 마시는 그 가루가 바로 시나몬인데 굳이 카푸치노가 아니더라도 뿌려 드시면 장점이 많습니다.
이 시나몬은 당을 분해해주는 알파 글루코시다제, 아밀라아제 등의 효소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서 당의 흡수를 방해하고 시나몬이 들어가 있는 '메틸하이드록시챌콘 폴리머'라는 이 성분이 인슐린과 거의 비슷한 작용을 해서 당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이 시나몬은 잘 골라야 하는데 중국산 '카시아 시나몬'은 피하시고, 인도나 남미에서 수입되는 '실론 시나몬'등의 유기농 제품으로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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