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식단이 [집중력]을 공격하고 있다

최근 들어 주의집중에 어려움을 보이는 이들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 할 것 없이 나이를 불문하고 집중력에 심각한 어려움을 보이는데요, 이러한 원인이 한두 가지로 귀결되지는 않겠으나 이 글에서는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의 식단이 어떻게 집중력에 영향을 미치고 작용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에너지의 급상승과 급강하를 주기적으로 유발하는 식단

현대인들의 바쁜 식생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침에 시리얼 한 그릇이나 토스트 한 조각을 먹습니다. 이러한 음식들에는 섬유질이 매우 적어서 우리에게 에너지를 주는 포도당이 아주 아주 빠른 속도로 방출됩니다. 그러면 혈당이 매우 빠르게 높아집니다. 그러다가 혈당은 다시 급락하고, 그때가 되면 우리는 완전히 나가떨어지며 머릿속이 뿌옇게 됩니다. 이런 급강하를 경험하면 학교에 앉아있어도 선생님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기는 어렵고 에너지가 급하강해서 무언가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빠집니다. 이것이 바로 혈당 급강하 증상입니다. 

끼니마다 그런 값싸고 형편없는 탄수화물들을 섭취한다면 혈당은 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됩니다. 특히 그러한 음식들을 카페인과 함께 섭취하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집니다. 따라서 이러한 혈당의 급상승과 급강하는 온종일 발생하고, 그 결과 우리는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어서 오랜 시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합니다. 

 

2. 뇌가 발달하고 기능하는데 필요한 영양소가 사라진 식단

우리의 조부모 세대는 신선한 음식을 먹었고 그 음식이 어디서 나오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세기를 넘어서면서 신선 식품은 미리 조리된 가공식품으로 급속하게 대체되었고, 이 가공식품들은 슈퍼마켓에서 구입해 데워 먹기만 하면 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오랜 보존을 위해 진열대 위에서 상하지 않도록 각종 안정제와 방부제를 쏟아부었고, 이러한 가공 절차 속에서 수많은 영양분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전에 먹었던 것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진 음식들에 적응하는 동안 식품 산업은 점점 정교하게 우리의 원초적 쾌락 중추를 겨냥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양의 설탕과 트랜스 지방, 전례없는 여러 새로운 발명품들을 음식에 쏟아붓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먹는 음식 대부분은 '초가공식품'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자연에 있는 것들과는 너무 동떨어져서 원재료가 무엇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든 식품들입니다.

영양 정신의학의 선구자인 드루 램지는 식사 방식과 정신적 문제의 연관성을 밝혀냈는데, 우리의 뇌는 주요 영양소를 잘 섭취해야만 성장하고 잘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오메가3가 부족한 식단을 먹으면 우리의 뇌는 온전히 기능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3. 화학물질이 범벅인 식단

몇 년 전, 미국에서 학교 급식을 위한 기금이 삭감되자 학교에 식품 기업이 들어와서 자판기를 설치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오늘날 명백한 연관성은 학생들이 가공식품인 쿠키나 초콜릿 등을 먹으면 분명히 집중력 문제로 이어지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음식을 바꾸면 집중력이 좋아질 것을 알지만 구조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옛 조상들처럼 산이나 농장을 소유한 사람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은 슈퍼마켓에서 먹거리를 구하기 때문입니다. 이 슈퍼마켓들은 값싼 가공식품으로 가득하고, 가공식품은 우리가 태어난 순간부터 막대한 예산을 통해 우리에게 광고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 각자가 어느 정도 먹거리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해야 하겠지만, 그보다는 배후의 더 거대한 세력들과 맞서 싸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가공식품을 포기하려 할 때마다 전문마케터로 이루어진 팀들이 우리의 다짐을 깨고 다시 이전 식생활로 돌아오게 만들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니까요. 이들은 자기들의 수익에 도움이 되도록 나를 프로그래밍합니다. 이렇게 프로그래밍된 사람은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다음세대까지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들의 입맛을 왜곡하고, 집중력을 앗아가지 못하도록 반드시 시스템의 작동을 멈추어야 합니다. 

 

참고문헌 : 도둑맞은 집중력